텍사스 총기난사로 20명 사망…'증오의 총성' 미 대선 흔드나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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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jar Tayang | 텍사스 총기난사로 20명 사망…'증오의 총성' 미 대선 흔드나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미국 텍사스주(州) 엘패소에서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경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졌다. 지난달 27일 뉴욕을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5건의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엘패소의 한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월마트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자동소총을 난사한 용의자인 패트릭 크루셔스(21)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크루셔스의 총격으로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부상자 중에는 4개월 된 갓난아이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병원에 이송된 피해자 가운데 위독한 이들도 포함돼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크루셔스는 AK-47을 개량한 소총으로 무장하고 주말 쇼핑을 위해 나들이를 나온 이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지역 방송인 KTSM9가 보도한 총격 영상을 보면 크루셔스는 범행 전 귀마개까지 하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크루셔스는 사건 현장으로부터 약 1000km가량, 자동차로 10시간 이상 떨어진 알랜 출신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크루셔스의 범행이 백인우월주의에 배경을 둔 증오범죄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엘패소 사건에 대한 첫 911신고가 접수되기 불과 19분 전에 히스패닉의 이주자들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익명의 선언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잇챈(8chan)'에 올라온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멕시코와 국경을 마주한 엘패소는 중남미 이주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그랙 알랜 엘패소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증오범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개인의 '선언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작성자가 크루셔스와 동일인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등록된 이 선언문에는 "미국은 내부에서부터 부패하고 있다. 이를 멈추기 위한 평화로운 수단이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 수사의 초점은 이 선언문을 크루셔스가 올렸는지를 포함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맞춰질 전망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해묵은 총기 규제 문제를 더는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선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후 도주한 상황이다. 이후 일주일간 미 전역에서 5건의 총격 사건이 잇따르자 총기 규제 이슈가 미 대선에서 '허리케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엘패소 총격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에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총기 난사로) 희생되고, 지역사회가 찢어져야 하는가"라며 "우리가 행동에 나서 총기 폭력을 끝낼 시간이 지났다"고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미 총기협회(NRA)와 총기 제조사들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권 도전에 나선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도 "너무 많은 지역사회가 이미 비슷한 비극을 겪었다"며 "지금 당장 우리 사회에 만연한 총기 폭력 종식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엘패소 출신인 민주당 대선주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텍사스)과 진보 성향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총격사건 당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 지방공무원노조 연맹(AFSCME) 포럼에 참석해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2019-08-04 07:33:1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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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엘패소의 한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월마트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자동소총을 난사한 용의자인 패트릭 크루셔스(21)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크루셔스의 총격으로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부상자 중에는 4개월 된 갓난아이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병원에 이송된 피해자 가운데 위독한 이들도 포함돼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크루셔스는 AK-47을 개량한 소총으로 무장하고 주말 쇼핑을 위해 나들이를 나온 이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지역 방송인 KTSM9가 보도한 총격 영상을 보면 크루셔스는 범행 전 귀마개까지 하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크루셔스는 사건 현장으로부터 약 1000km가량, 자동차로 10시간 이상 떨어진 알랜 출신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크루셔스의 범행이 백인우월주의에 배경을 둔 증오범죄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엘패소 사건에 대한 첫 911신고가 접수되기 불과 19분 전에 히스패닉의 이주자들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익명의 선언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잇챈(8chan)'에 올라온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멕시코와 국경을 마주한 엘패소는 중남미 이주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그랙 알랜 엘패소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증오범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개인의 '선언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작성자가 크루셔스와 동일인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등록된 이 선언문에는 "미국은 내부에서부터 부패하고 있다. 이를 멈추기 위한 평화로운 수단이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 수사의 초점은 이 선언문을 크루셔스가 올렸는지를 포함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맞춰질 전망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해묵은 총기 규제 문제를 더는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선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후 도주한 상황이다. 이후 일주일간 미 전역에서 5건의 총격 사건이 잇따르자 총기 규제 이슈가 미 대선에서 '허리케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엘패소 총격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에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총기 난사로) 희생되고, 지역사회가 찢어져야 하는가"라며 "우리가 행동에 나서 총기 폭력을 끝낼 시간이 지났다"고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미 총기협회(NRA)와 총기 제조사들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권 도전에 나선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도 "너무 많은 지역사회가 이미 비슷한 비극을 겪었다"며 "지금 당장 우리 사회에 만연한 총기 폭력 종식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엘패소 출신인 민주당 대선주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텍사스)과 진보 성향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총격사건 당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 지방공무원노조 연맹(AFSCME) 포럼에 참석해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2019-08-04 07:33:1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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