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에 국경 봉쇄·항공편 중단 잇따라…중국-세계, 인적교류 급감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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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jar Tayang | '코로나 공포'에 국경 봉쇄·항공편 중단 잇따라…중국-세계, 인적교류 급감 - 한겨레

미·싱가포르·호주·일본 등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
베트남은 본토·홍콩·대만 등 중화권 항공 운항 중단
홍콩 의료계는 접경지역 봉쇄 요구하며 파업 결의
WHO “국경폐쇄 역효과” 경고도 공포감 앞에 무력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1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직원이 입국하는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카이로/EPA 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1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직원이 입국하는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카이로/EPA 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2일(0시 기준) 현재 본토에서만 304명에 이르는 등 바이러스가 세계 전역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국경을 부분 폐쇄하거나 중국을 오가는 항공 운항을 중단하는 등 중국에 문을 걸어 잠그는 나라들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1일 밤 중국이 아닌 외국에서는 처음으로 필리핀에서 코로나 감염 확진자의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세계 각국이 앞다퉈 중국과의 인적 교류를 중단하는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경폐쇄’가 비공식 밀입국을 늘려 되레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고 질병 통제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도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에 역행하는” 일부 국가들의 조처를 비판했지만, 눈앞의 공포와 긴급한 방역 필요성 앞에서 이성적 대응이 강력한 원천 봉쇄에 밀리는 모양새다.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각), 최근 중국 우한을 다녀온 20대 남성이 보스턴의 매사추세츠주립대 병원에서 8번째 확진 환자로 판명돼 격리조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1일 미국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2일 오후부터는 최근 2주간 중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최근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모든 미국 시민도 14일간 격리 조처를 의무화했다. 미 국방부는 외국 여행을 다녀온 뒤 자가격리가 필요한 자국민들을 위해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콜로라도주,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등에 있는 군사기지가 수용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미국 델타항공은 미국∼중국 간 항공편 운항을 당초 예정보다 사흘이나 앞당겨 3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싱가포르도 1일, 모든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중국 여행을 다녀온 자국민은 2주간 격리하는 고강도 대응책을 내놨다. 중국과 접경국인 베트남은 최근 2주 사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했으며, 양안 교류가 활발한 대만도 중국 국적자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중국 허베이성에서 대만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차단하기로 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1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버스를 타고 수도 다카의 격리수용 시설로 향하고 있다. 카이로/AFP 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1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버스를 타고 수도 다카의 격리수용 시설로 향하고 있다. 카이로/AFP 연합뉴스
중국을 오가는 민간항공편의 운항 중단이 속출하는 등 중국과 외부세계의 인적 교류도 급속히 제한되고 있다. 러시아는 1일 중국과의 단체 무비자 관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두 나라는 지난 2000년부터 양국을 오가는 단체 관광객의 입국 비자를 서로 면제해주고 있는데, 2일부터는 무비자 입국이 잠정 보류된다. 모스크바를 제외한 지역 공항의 중국 정기 항공편도 운항이 중단된다. 베트남 항공은 이날부터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노선의 모든 항공편 운항을 무기한 중단했다. 호주의 콴타스 항공을 비롯해, 에어뉴질랜드, 에어캐나다, 브리티시항공, 카타르항공도 중국 운항 노선의 감축 또는 중단에 동참했다. 중국 본토의 남단에 있는 홍콩에선 의료계가 접경지역의 전면 봉쇄를 요구하며 3일부터 닷새간의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홍콩 공공병원연합단체인 ‘의관국원공진선’은 전날 밤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99%(3123명)라는 압도적 찬성률로 한시적 총파업을 결정하고, 비응급 서비스부터 의료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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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 05:36:0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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