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 속 단식 엿새째 황교안...한국당, "패스트트랙 내려놔라"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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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jar Tayang | 한파주의보 속 단식 엿새째 황교안...한국당, "패스트트랙 내려놔라" - 중앙일보 - 중앙일보
“황교안! 황교안!”, “힘내세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25일 오후 2시 25분, 단식 엿새째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날 처음으로 밖에 모습을 드러내자 200여 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이 연호했다.
텐트를 설치한 후 2시간 정도가 지난 후 김도읍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보낸 문자를 공개하며 “김 비서관이 조금 전 이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문자를 보냈다. 제1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답은 없고 대표가 바람막이로 사용하고 있는 천막을 철거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대통령의 뜻인지 묻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 대표를 찾는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은 이날도 이어졌다. 오전 10시 43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 대표를 찾자 지지자들은 “여기가 어디냐고 오냐. 이해찬은 물러가라!”라고 외치며 소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간이 텐트 안으로 들어가 5분 정도 황 대표와 만났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기력이 없어서 거의 말을 못하는 것 같다”면서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저랑 대화 좀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총리와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5분여 정도 황 대표를 만나고 돌아갔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황 대표를 찾았지만, 건강을 우려해 『정관의 치』, 『보수주의자의 양심』 책 두 권을 두고 발걸음을 돌렸다.
◇나경원 “패스트트랙 내려놔야 협상다운 협상”
황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국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해법 찾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협상하자. 패스트트랙을 내려놔야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협상하자’는 여당을 향해서는 “패스트트랙은 그대로 두고, 계속 협상을 하자는 건 공갈·협박에 이은 공갈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원내지도부는 “진정한 협상을 위해서는 불법 패스트트랙이 원천 무효임을 인정하라”(김현아 원내대변인)는 논평도 냈다. ‘선(先) 패스트트랙 철회, 후(後) 협상’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 한편으로는 강력한 힘”을 강조했던 나 원내대표의 전날(24일) 발언보다는 ‘강공’으로 선회한 셈이다.
이틀 사이의 이러한 분위기 변화에는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둘러싼 한국당의 고민이 담겼다는 평가가 있다. ①보수 야권이 결집해도 의석수 과반에 못 미쳐 법안을 물리적으로 저지할 수 없는 현실에서 ②범여권이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표결 처리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고민이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하고 있어 패스트트랙 법안을 기초로 한 협상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야 협의 과정을 지켜본 한국당 원내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썬 양측이 모두 ‘강 대 강’이다. 우리로서도 당 대표가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복안이 없다”고 전했다.
이우림·한영익 기자 yi.woolim@joongang.co.kr
2019-11-25 09:13:5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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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가 발효된 25일 오후 2시 25분, 단식 엿새째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날 처음으로 밖에 모습을 드러내자 200여 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이 연호했다.
황 대표는 허리까지 오는 연녹색 패딩에 하늘색 마스크와 방한모를 쓴 채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내디뎠고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과 김찬형 한국당 홍보본부장이 그를 양옆에서 부축했다. 황 대표는 잠시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전한 후 22일 밤부터 머물던 간이 텐트를 떠나, 당에서 마련한 천막(몽콜 텐트)으로 옮겼다.
황 대표는 이때를 제외하곤 좀처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4일엔 주변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에 몇 차례 갔지만 이날은 그마저도 볼 수 없었다.
한국당은 이날 황 대표의 건강을 염려해 천막을 새로 쳤다. 한국당 관계자는 “서리 내리는 걸 막으려고 간이 텐트를 쳤는데 밤에 천막이 너무 펄럭거려서 황 대표가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황 대표의 건강을 염려해 사랑채 앞에 몽골 텐트를 쳤다”고 했다.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은 “(황 대표가) 탈수 증세가 심각하다”이라며 “119 구급대와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언제든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텐트를 설치한 후 2시간 정도가 지난 후 김도읍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보낸 문자를 공개하며 “김 비서관이 조금 전 이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문자를 보냈다. 제1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답은 없고 대표가 바람막이로 사용하고 있는 천막을 철거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대통령의 뜻인지 묻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 대표를 찾는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은 이날도 이어졌다. 오전 10시 43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 대표를 찾자 지지자들은 “여기가 어디냐고 오냐. 이해찬은 물러가라!”라고 외치며 소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간이 텐트 안으로 들어가 5분 정도 황 대표와 만났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기력이 없어서 거의 말을 못하는 것 같다”면서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저랑 대화 좀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총리와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5분여 정도 황 대표를 만나고 돌아갔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황 대표를 찾았지만, 건강을 우려해 『정관의 치』, 『보수주의자의 양심』 책 두 권을 두고 발걸음을 돌렸다.
건강 악화에도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다.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면서 “중단하지 않겠다.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며 단식을 지속하겠단 의지를 보였다.
황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국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해법 찾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협상하자. 패스트트랙을 내려놔야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협상하자’는 여당을 향해서는 “패스트트랙은 그대로 두고, 계속 협상을 하자는 건 공갈·협박에 이은 공갈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원내지도부는 “진정한 협상을 위해서는 불법 패스트트랙이 원천 무효임을 인정하라”(김현아 원내대변인)는 논평도 냈다. ‘선(先) 패스트트랙 철회, 후(後) 협상’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 한편으로는 강력한 힘”을 강조했던 나 원내대표의 전날(24일) 발언보다는 ‘강공’으로 선회한 셈이다.
이틀 사이의 이러한 분위기 변화에는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둘러싼 한국당의 고민이 담겼다는 평가가 있다. ①보수 야권이 결집해도 의석수 과반에 못 미쳐 법안을 물리적으로 저지할 수 없는 현실에서 ②범여권이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표결 처리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고민이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하고 있어 패스트트랙 법안을 기초로 한 협상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야 협의 과정을 지켜본 한국당 원내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썬 양측이 모두 ‘강 대 강’이다. 우리로서도 당 대표가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복안이 없다”고 전했다.
이우림·한영익 기자 yi.woolim@joongang.co.kr
2019-11-25 09:13:5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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