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감염 17번 환자, 구리시 거주자…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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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에 따르면 17번 환자 A씨(이날 오후 12시 조사 기준)는 지난달 24일 싱가포르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공항철도를 타고 오전 11시 47분 서울역에 도착했으며, 서울역사의 북창동순두부에서 식사를 했다. 25일에는 오후 7시쯤 택시를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날인 26일 오전 1시 귀가했으며, 이날 오후 7시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한양대 응급실(보호자 대기실, 진료처치룸 경유)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 병원 검사 결과 단순발열로 판명돼 오후 9시쯤 택시로 귀가했다.
27일 오후 2시에는 자택에서 택시로 삼성서울가정의원을 내원해 진료를 받았다. 이어 오후 3시쯤 구리종로약국에서 약처방을 받고,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병원 방문 당시 싱가포르 방문 이력이 확인됐으나, 질본 지침상 관리대상으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29일 A씨는 걸어서 집 근처의 이삭토스트와 프리마트를 방문했고, 지난 2월 3일 오후 1시 서울아산내과를 찾은 뒤 수약국과 본죽을 차례대로 거쳐갔다. 이어 오후 8시 광나루역를 경유해 편의점(이마트 24)에 들렀고, 95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같은 날 A씨에게 싱가포르 세미나에 참석했던 말레이시아인이 우한 폐렴 확진자로 판명됐다는 연락이 갔다. 이에 A씨는 다음날인 4일 한양대 구리병원(선별진료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확진 검사 실시 이후 자가 격리됐으며, 이날 오전 3시에 경기북부 환경보건연구원에서 우한 폐렴 양선 판정을 통보 받은 뒤 오전 7시30분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보건당국과 구리시는 이날 오전 7~8시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노출 현황을 파악했고, 서울아산내과와 삼성서울가정의원에 이날 진료를 중단한 것을 통보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구리시민이 확진자로 판명돼 이동 동선이 확인될 때까지 (구리시민은) 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 손씻기, 여행 안가기, 악수 안하기, 행사 안하기를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0-02-05 02:37:2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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